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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은 운명?'…도시·동네·아파트 이름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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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름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나 동네, 아파트 이름도 개명하는 시대가 열렸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칠곡의 '왜관'이란 이름도 100여 년 만에 퇴출될 전망이다. 얼마 전 칠곡군이 시 승격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왜관'읍을 '칠곡'읍으로 개명하자는 데 92.5%가 찬성한 것. 왜관읍과 석적읍을 통합한 읍 명칭을 칠곡으로 하자는 것에 주민들이 적극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군은 이를 토대로 군의회 및 경북도의회 의견 수렴과 도지사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시 승격 완료 예정시점인 2009년 말 이후부터 왜관읍과 석적읍을 통합한 새로운 '칠곡읍'을 공식명칭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또 대구 수성구 내환동은 대흥동, 달서구 파산동은 호산동으로 각각 이름이 바뀌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이들 동네는 불러서 어감이 안 좋아 주민 의견수렴 및 지명위원회 통과를 거쳐 이름을 바꿨다."고 얘기했다.

대구지하철역 주변의 신규 아파트 단지들도 '개명'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단지명에 지하철역 이름을 넣으면 '역세권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고 타 단지와의 차별성도 강조, 아파트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것. 달성군 화원읍 '달성 래미안'은 계약자들의 요구로 단지에서 5분 거리의 지하철 1호선 역이름을 따 '대곡역 래미안'으로, 달서구 월배의 '더 샵 진천'은 '월배역 포스코 더 샵'으로 단지명을 각각 바꿨다.

아파트의 브랜드 바람이 불던 3, 4년 전에도 아파트 개명이 유행한 적이 있다. 대구 북구 침산동 대우 드림월드는 '침산 푸르지오', 달서구 대곡동 한라 가우디움은 '대곡 하우젠트', 진천동 삼성 사이버 아파트는 '진천 래미안' 등으로 분양 이후 이름을 변경했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입주민이나 계약자 80%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단지 개명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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