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갖가지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농작업 안전모델 마을로 선정된 구미 해평면 오상리 마을 주민 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명(66%)이 근골격계질환을, 30명(54.6%)이 고지혈, 25명(44.6%)이 비만, 14명(25%)이 고혈압, 4명(7.2%)이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년 동안 전국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사일과 관련된 질병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84.8%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었다. 허리(54.3%), 다리(53.8%), 어깨(44.5%) 순이었다.
고혈압 질환도 남자 39.6%, 여자 38.9%로 전국민 평균치(남자 15.6%, 여자 12.7%)보다 매우 높았다. 또 농약살포 후 의사의 진료를 받은 경우는 7.9%, 병원에 입원한 경험도 3.6%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농업 재해율은 1.25%로, 우리나라 전체 재해율(2003년 기준) 0.9%보다 크게 높았다.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산업의학과장 김진석 교수는 "농업인의 직업병은 농부증, 비닐하우스병, 근골격계질환, 담뱃잎 농부병, 감염병(쓰쓰가무시병, 브루셀라증), 호흡기질환, 천식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시 농업기술센터 정인숙 생활지원팀장은 "농촌지역 주민들이 앓고 있는 병들은 대부분 허리가 굽는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무리한 농작업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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