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3일자에 실린 시론 '아직도 서울에 올라가십니까?'를 읽고 느낀 바가 있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는 '이곳 대구에도 있을 건 다 있는데 무엇 때문에 서울까지 올라가느냐?'라는 뜻인 줄 알았는데, 한 줄 두 줄 읽다 보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었다.
자기비하의 말인 줄 모르고, 위아래 신분 높낮이 개념이 내포된 말인 줄도 모르고 무심코 많이 쓰인 것 같았다. 서울 사람 중에서 (아주 가끔이겠지만) 대구를 가리켜서 '시골'이라 표현하는 사람도 보았다.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은 아마 우월감이 대단하고, 대구를 약간 멸시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원인 제공은 바로 우리가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무심코 썼던 말인데 지금부터라도 고쳐 보아야겠다. 평소에 별생각 없이 쓰지만 이런 식의 이야기는 적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글을 통해서 잠자는 의식을 좀 깨워 주었으면 한다. 우리가 대구에 살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긍심도 가져 보게 말이다.
박순애(대구 수성구 만촌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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