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타이슨 가이가 2007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 이어 200m까지 우승,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임을 입증했다.
가이는 30일 밤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76으로 골인,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이의 강력한 경쟁자 유세인 볼트(자메이카·19초91)는 0.15초 차로 2위에 그쳤고 가이의 아칸소대 동창 윌러스 스피어먼(20초05)이 3위를 차지했다.
가이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의 선배들인 모리스 그린(1999년 세비야 대회), 저스틴 게이틀린(2005년 헬싱키 대회)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한 '스프린트 더블 클럽'에 등록했다. 가이는 9월1일 밤 남자 400m계주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여 대회 3관왕이 유력하다.
남자 멀리뛰기 결승에서 파나마의 어빙 살라디노는 8m47을 기록 중이던 앤드루 호위(이탈리아)에 8m46으로 뒤지다 마지막 6차 시기에서 8m57을 뛰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살라디노는 조국 파나마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해머던지기 결승에서도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지 못해 주목받지 못했던 베티 하이들러(독일)가 74m76을 기록, 세 번째 우승을 노린 입시 모레노(쿠바·74m74)를 2cm 차이로 누르고 우승했다. 작년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자 장웬슈(중국)는 74m39로 3위에 올라 이번 대회 중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남자 110m허들 준결승에선 '황색 탄환' 류시앙(중국), 다이런 로블스(쿠바) 등이 결승에 진출했으며 여자 200m 준결승에서도 앨리슨 펠릭스, 산야 리처즈, 토리 에드워드(이상 미국),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 등 강호들이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일본 오사카에서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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