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아파트 꼭대기층 곳곳 누수 피해

올해 초 준공 불구 지붕 마감재 부실로 빗물 새

올해 초 준공한 대구 북구 학정동의 한 아파트에 비가 새 입주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 아파트의 일부 꼭대기층 경우 잦은 누수로 보수공사가 불가피한데다 지하주차장 일부도 빗물이 새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지난 1월 이 아파트에 입주한 A씨는 최근 내린 비로 집에 물이 새 울분을 삼키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입주해 얼마 되지 않은 지난 3월에도 비 때문에 부엌, 거실, 서재, 주방 등의 벽지가 젖어 보수업체에 연락해 3차례나 보수공사를 했다.

새 아파트에 비가 샐 리 없다고 생각했던 A씨는 2일 이웃과 얘기하던 중 더욱 놀랐다. 옆집에 살고 있는 B씨도 집에 비가 새 물그릇을 받쳐 놓을 정도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 A씨는 "비가 올 때마다 집 안 곳곳에 비 새는 소리가 들리고 천장에 있는 에어컨이 제 기능을 못할 정도다."며 "알아보니 우리 집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부 꼭대기층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이 비 피해를 받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또 "회사 측에 부실공사에 대해 민원을 넣으려고 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는 부실한 마감재를 사용한 것에 대해 인정하면서 빠른 시일 안에 보수공사를 마무리해 주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일부 지붕 마감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고 보수공사를 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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