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북 청도군수 재선거에는 모두 11명의 주자가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친박(親朴·친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인 최경환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최 의원이 당 공천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심사이다. 출마예상자 대부분이'친박'계열로 당 공천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친이(親李·친 이명박 대선후보) 진영에서 활동한 출마예상자들도 당 공천을 노리고 있어 경선캠프 공과를 둘러싼 공천경쟁도 이슈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청도의 경우 혈연, 지연이 뿌리내린 정서도 당 공천, 선거판도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정가는 보고 있다.
전·현직 공무원, 기업 CEO, 대학교수, 도시전문가, 전·현 지방의원 등 출마자들의 경력이 다양하다. 현직 공무원으로는 이광호 청도읍장과 박재종 경북도자연환경연수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읍장은 37년의 공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행사를 통해 얼굴을 알려온 박 연수원장도 출마의지를 굳히고, 본격적으로 지역을 누비겠다는 태세.
CEO출신으로는 이병호 한나라당 중앙위 경북도연합회장(경일교통 대표)과 정한태 용암온천· 엑슨 밀라노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장은 지난 당 경선에서 청도의 이명박 후보 경선을 지휘한데다 기업경영과 당 경험이 앞선 자신이 적임자임을 지역인사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정 회장도 선거기획팀을 가동시키고, 외자유치 모델 등 청도 성장 원동력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양재경 전 경북도의원은 기업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CEO형 청도경영을 다짐하고 있고, 김하수 대구대 겸임교수는 행정경험보다는 민간기관 경력과 젊은 인물론으로 유권자를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이광동 써브감정평가법인 경북지사장 역시 도시계획 전문가로 청도발전 계획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의 동생인 이중근 전 대구시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출마 여부를 놓고 지역여론을 타진하고 있다. 박권현 군의회 의장과 장경곤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박병주 청도축협장 등도 여론을 주시하고 이다. 박 의장과 장 전 사무처장은 공천 등 주변 여건에 따라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박 축협장은 문중과 주변의 출마권유에 따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군수자격이 있는 깨끗한 후보와 청도를 위해 꾸준히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 12·19 청도군수 재선거 출마예상자(가나다순)
김하수 48 대구대 대학원 대구대 겸임교수
박권현 50 대구대 청도군의회의장
박병주 57 경일대 청도축협장
박재종 59 경북대 경북도자연환경연수원장
양재경 70 영남대 전 경북도의원
이광동 48 경북대 대학원 써브감정평가법인 경북지사장
이광호 59 경북대 행정대학원 청도읍장
이병호 53 경북대 한나라당중앙위 경북도연합회장
이중근 65 가야대 전 대구시도시개발공사 사장
장경곤 62 경북대 행정대학원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정한태 54 영남대 용암온천 엑슨 밀라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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