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대선일에 함께 치러지는 청송군수 재선거에 출마 예상자들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출마예상자 대다수는 한나라당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점쳐진다.
청송의 경우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친박(親朴·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 국회의원의 지역구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지역구인 의성과 군위군수 선거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번 청송군수 공천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청송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경선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선거의 경우 중앙당 공천 심사위원회에서 전략 공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청송군수 공천 방식이 어떤 형태로 결론날지 관심사이다.
청송군수 경우, 민선출범 이후 2명의 군수가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번 윤경희 전 군수의 낙마까지 이어지자 청송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그래서 차기군수는'검증'된 깨끗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8명이 군수전에 뛰어들었다. 한동수 전 대구지하철건설본부장과 안의종 전 청송군수, 우병윤 영주시 부시장, 권오영 청송군 새마을지회장, 권구오 전 한국농촌공사 청송지사장, 이재홍 전 청와대 행정관, 박승학·박종욱 전 경북도의원 등이다.
한 전 본부장은 "청송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39년의 풍부한 공직 경험을 갖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깨끗한 청송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안 전 군수는"민선 1, 2기 군수를 역임한 경험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우 영주부시장은'고향 발전 적임자론'을, 권 지회장은'흑자 청송 건설'을 기치로 군수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또 권 전 지사장은 "분열된 민심을 추스르고 지역을 화합하겠다."고 밝혔고 이 전 행정관은 "중앙부처 인맥으로 고향 발전에 봉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승학 전 도의원은"젊은 패기로 군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군내를 누비고 있고, 박종욱 전 도의원도 "지역 갈등을 봉합해 군민 화합에 역점을 두겠다."며 군수 선거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신용길 변호사도 "잦은 선거로 흩어진 지역민심 통합, 투명한 인사와 함께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민 화합을 가장 주된 목표로 군정을 이끌겠다."며 최근 출마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 12월 19일 청송군수 재선거 출마예상자
권구오 61 경희대 중퇴 전 한국농촌공사 청송지사장
권오영 53 경북전문대 청송군 새마을지회장
박승학 48 고려대 전 경북도의원
박종욱 62 동아대 중퇴 전 경북도의원
이재홍 53 영남대 전 청와대 행정관
우병윤 50 경북대 대학원 영주시 부시장
안의종 66 고려대 전 청송군수
한동수 58 영남대 대학원 전 대구지하철건설본부장
신용길·47·경북대 법학과 졸업, 26회 사시합격, 사법연수원 16기·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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