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포항 청하면에 사는 서양례(70) 할머니는 "오늘이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즐겁고 기쁜 날"이라며 주름 가득한 얼굴에 연방 웃음꽃을 피웠다. 서 할머니는 또 곱게 단장된 자신의 집을 바라보며 "이젠 태풍이 닥쳐도, 찬바람이 불어도 걱정 없게 됐다."며 "이렇게 큰 도움을 주신 분들께 어떻게 감사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연방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할머니는 시집올 때부터 살던 이 집에서 지금은 중학생 외손녀와 단둘이 지내고 있다.
지은 지 50년이 넘은 집의 지붕 기와는 곳곳이 내려앉아 바깥 가랑비는 집안에서 오히려 굵은 비로 흘러들었고 벽지며 장판지조차 붙어있지 않을 정도여서 생활여건은 말로 옮기기에도 힘들었다.
이런 서 할머니에게 며칠 전 사랑의 손길을 내민 이들이 있었다. 포항종합사회복지관의 주선으로 2005년부터 '새둥지 헌집수리'라는 이름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집수리를 해주고 있는 서희건설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왔던 것.
이들은 지난 4일부터 12일 밤 늦게까지 근무시간 틈틈이 짬을 내거나 휴일을 반납하고 이곳으로 달려와 지붕을 새로 얹고 부엌에 배수구를 만들었다. 습기로 눅눅했던 방은 방수처리를 한 뒤 도배·장판을 새로 해 새집 같은 분위기를 냈다. 13일 오전에는 단출한 입주식도 가졌다.
"이젠 잠도 제대로 잘 수 있고 오는 추석에는 깨끗해진 집안에서 차례도 지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는 서 할머니에게 김선웅 서희건설 관리팀장은 "앞으로도 수시로 찾아뵙겠다."고 손을 맞잡았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박 前 대통령 선대위원장급 행보…'與 독주·野 한계'가 소환
10년 만에 '벽치기 유세' 꺼내든 김부겸…"이번에 안 바꾸면 언제 바꾸겠습니까" 호소
뜨거웠던 지선 끝나면, 여야 정치권에 '후폭풍' 몰려온다
전국 광폭 유세 박근혜, 정치 활동 재개?…유영하 "朴, 단종처럼 복위"
'눈물 호소' 김부겸 vs '경제 강조' 추경호…대구시장 선거 막판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