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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도 이자 '팍팍'…'새우등' 된 '동네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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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이 이자를 많이 준다.'는 상식이 깨지고 있다. 덩치가 큰 시중은행들이 최근 들어 예금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제2금융권보다 제1금융권의 예금금리가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의 돈쏠림이 가속화되자 예금 유출을 막기 위해 은행들이 예금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생겨난 상황으로 '동네 금융'을 책임지던 지방 제2금융권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에 온라인 전용상품인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최저 가입금액 100만 원)' 금리를 5.9%(1년짜리 기준)로 높였다. 이 상품은 ▷20억 원 이상 모집되면 연 5.7% ▷40억 원 이상 모집되면 연 5.8% ▷60억 원 이상 모집되면 연 5.9%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었는데 9일까지 100억 원이 들어오면서 5.9%의 금리가 확정됐다.

하나은행 e비즈니스팀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 5.9%는 현재 시중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것"이라며 "높은 이자때문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급증, 순식간에 100억 원 가까이 들어왔다."고 했다.

신한은행도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를 5.7%까지 주는 '큰사랑 큰기쁨 고객사은 특판예금(최저 가입금액 300만 원)'을 8일부터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은 6개월간의 카드사용실적이 50만 원 이상되거나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다른 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옮겨오면 0.2%포인트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어서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5.9%까지 가능하다.

이보다는 다소 금리가 떨어지지만 국민은행의 '와인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5.8%까지 가능하고, 우리은행의 '오렌지정기예금'도 최고 5.55%까지 준다.

시중은행이 앞다퉈 이자를 올려주면서 대구·경북지역 제2금융권이 내놓은 상품의 금리를 추월하고 있다.

대구의 유니온저축은행이 지난달 5.23%였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5.7%로 올린 상황에서 일부 시중은행은 5.9%까지 금리를 상승시켰다. 전국에서 가장 큰 신협으로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청운신협도 가입금액 제한 없는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의 이자를 연 5.5%(1억 원 넘는 금액은 5.74%까지 가능)밖에 못주고 있다.

성홍경 청운신협 상무는 "요즘은 제1금융권이 금리경쟁에서 더욱 공격적"이라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의 새마을금고도 금리가 낮은 곳은 1천만 원 이상 넣는 1년짜지 정기예금 금리가 연 5.2%에 머무르고 있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큰 은행들이 펀드판매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리면서 금리까지 상승시켜 예금을 무차별적으로 흡수해가니 영업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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