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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경북대, 道-영남대…TP 지휘체계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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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 통합은 대세"-"재산권 해결부터" 갈등 심각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와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 관련기관들에 대한 지휘·운영체계를 두고 대구시, 경북도가 원장중심의 지휘체계 일원화(거버넌스·governance)와 단일 이사장제를 추진하자 경북대, 영남대가 제동을 걸면서 심각한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테크노파크 거버넌스 문제는 산업자원부가 전략산업기획단, 각종 센터 등 TP 관련 기관의 조직운영 효율화와 운영비 절감을 명분으로 각 기관을 통합하면서 원장이 TP와 관련기관을 직할하고 현재의 공동이사장제를 단일이사장제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이같은 산자부의 방침에 따라 현재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12개 테크노파크의 거버넌스가 완료됐다.

대구TP는 대구시와 경북대, 계명대, 영진전문대의 공동출연으로 설립돼 현재 김범일 대구시장과 노동일 경북대 총장이 공동이사장으로 돼 있다. 경북TP도 경북도와 함께 영남대가 테크노파크 조성 1단계 사업으로 2만500여평을 출연,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우동기 영남대 총장이 공동이사장이다. 경북대와 영남대의 반발은 TP 자본금, 부지 등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TP 산하 기관통합을 통한 원장 직할과 단일이사장제는 산자부 국가사업을 TP안으로 통합하는데다 조직슬림화와 운영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TP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것.

또 시·도는 대구, 경북만 다른 지역과 다르게 갈 경우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거버넌스 변경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도는 경북대와 영남대의 반발은 원장선임에 대한 영향력을 놓지 않으려는 배경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경북대와 영남대는 지자체 주도의 다른 지역 TP와는 달리 시·도 TP는 대학 주도의 TP로 출연금을 돌려주든지, 출연부지를 매입하는 등 재산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거버넌스 변경에 동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경북 TP만 예외를 두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며 "조만간 지휘체계 일원화를 확정지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영남대 관계자는 "TP 출연부지는 평당 200여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시.도의 횡포이자 시장경제논리에 반하는 것으로 TP 거버넌스 변경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거버넌스(governance)

지휘(통치) 행위나 방식 또는 규제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넓게는 정부중심의 공적 조직과 사적 조직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국가(정부), 시민사회 및 시장간의 파트너십을 통한 새로운 협력형태를 말한다. 특정 조직이나 지역내에서는 각 하위조직, 주체들이 일시적이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지속적이고 수직적 관계로 전환하면서 장기적이고 협동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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