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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신흥동·내서면 사무소, 불우이웃에 고구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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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상주 신흥동사무소 직원들과 단체 회원들이 지난봄 심어 가꿔온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 9일 상주 신흥동사무소 직원들과 단체 회원들이 지난봄 심어 가꿔온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9일 상주 신흥동사무소 직원들은 아침 일찍 출근, 업무를 끝내고 작업복 차림에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지난봄부터 가꿔온 휴경지 고구마밭으로 향했다.

그동안 직원들이 틈틈이 돌보고 가꿔온 고구마를 수확하기 위해서다. 이날 수확한 고구마는 홀몸노인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계획이어서 직원들 마음은 더욱 벅찼다.

인구고령화로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밭이 늘어나면서 휴경지를 이용한 유익한 일을 찾던 직원들은 고구마를 재배해 불우한 이웃과 함께 나누기로 한 것.

양촌리 터골 산비탈 띄엄띄엄 3곳에 흩어져 있는 이 비탈밭도 대구지역 출향인사의 땅이지만 몇 년째 휴경지로 잡초더미에 뒤덮여 방치돼 왔었다. 하지만 지난봄 이 마을 강신익 통장의 제안으로 고구마를 심기로 하고 직원, 바르게살기협의회와 자연보호협의회 회원 등이 함께 나서 밭을 일궈 고구마를 심고 가꿔 왔다.

이날 30여 명이 참석해 982㎡의 밭에서 400여kg의 고구마를 수확,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관내 불우이웃과 공영 주차장으로 자신들의 나대지를 선뜻해 준 주민 30여 명에게 한 상자씩 전달하고 훈훈함을 나눴다.

이상국 신흥동장은 "작은 먹을거리이지만 직원들이 휴경지에 직접 지은 고구마여서 나눔의 의미가 크다."고 했다. 고구마 1상자를 받은 김미분(67) 할머니는 "늘 혼자라는 생각에 쓸쓸했는데 이렇게 애써 가꾼 농산물을 보내주는 온정에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내서면사무소 직원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봄에도 평지리 성종환 씨의 밭 1천600여㎡을 무상 임대해 고구마 6천여 포기를 심었다. 면직원들은 여름 휴가철과 장마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잡초 제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끝에 오는 18일쯤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지난해 700kg을 수확, '사랑의 고구마'라 적은 상자에다 10kg씩 담아 면내 생활이 어려운 가정과 홀몸노인 등 모두 65가구에 전달했으며 올해도 이들과 나눠 먹을 계획이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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