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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은 파랗다. 그 한가운데 하얀 양털구름 피고 지는데, 양치기 소년은 어디 가고. 혼자 꿈을 키운다. 가을이면 괜스레 열차를 타고 훌쩍 떠나고 싶다. 결혼하지 않는 젊은이는 고독을 삼키고, 결혼한 사람은 삶의 무게에서 잠시 일탈하고 싶어서. 그러나 KTX에는 고독과 일탈이 자리잡을 여유가 없다. 이 가을, 천천히 달리고 싶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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