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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택시타기 운동'은 생색내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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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업계의 만성적인 경영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박승호 포항시장 등 시 공무원들이 택시를 이용, 출근하고 있다.
▲ 택시업계의 만성적인 경영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박승호 포항시장 등 시 공무원들이 택시를 이용, 출근하고 있다.

택시업계의 경영난 타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방법이 택시 타기 운동 외는 없을까?

포항시는 택시업계 경영난을 덜어 주기 위해 매달 1일을 택시 타는 날로 정하고 공무원들부터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1일 박승호 시장과 대부분의 시청 공무원들이 택시를 타고 출근해 평소 빈 주차공간이 없을 만큼 꽉 찼던 시청 직원용 주차장이 텅텅 비기도 했다.

시는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유관기관단체 및 기업체에도 택시 타기 운동 안내문을 발송하고 기업체와 택시회사가 협약을 체결, 출·퇴근 및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의무적으로 택시타기운동에 동참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시 공무원들 중에서는 "버스와 달리 택시비는 출·퇴근에 6천~2만5천 원가량이 드는데 부담스럽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상당했다.

기업체들도 시가 동참을 요구해 올 경우 뿌리칠 수도 없어 난감해 하고 있다.

대부분 직원들이 통근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제로 택시를 타라고 강요하기도 어렵기 때문.

포항경실련은 "불황에 허덕이는 택시업계를 도와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과잉 상태인 택시 감차 등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이뤄지는 행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렇게라도 택시업계를 도와주려는 발상 자체를 나무랄 수만은 없지 않으냐는 시민들도 많은 실정이다.

포항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법인 930대, 개인 1천878대로 12시간 운행기준 월수입 평균 100만 원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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