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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선가도 '영남권 표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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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 직후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과연 뜰까? 특히 자신이 최대 지지기반으로 여기는 대구·경북에서 이 전 총재와 마찬가지로 대구·경북을 최대 기반으로 하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대등한 승부를 벌일 수 있을까?

◆지금은?

한국지방신문협회는 7일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선언 직후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39.8%, 무소속의 이회창 전 총재는 19.8%의 지지를 얻었다. 결과는 '더블스코어'. 이 후보는 대구·경북(45.1%), 서울(48.0%)과 인천·경기(44.9%)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는 대전·충청, 광주·전라에서만 이 전 총재와 접전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이 전 총재가 자신의 평균 지지 수준인 19.9%를 얻었다. 이는 대선 출마선언 전에 전국 주요 일간지들의 여론조사 지지율(20% 안팎)과 비슷했다. 여론조사상 대선 출마선언 전후의 지지율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65.2%가 '이명박'을 선택한 반면 '이회창'은 23.7%를 보였다. 이 전 총재의 경우, 자신의 평균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여론조사기관은 박 전 대표 지지층의 일부 이탈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도 자신의 평균 지지율보다 훨씬 높아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선언에 따른 한나라당 지지층의 표 결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도 분석됐다.

결국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것은 출마선언이 대세를 흔들 수준의 '메가톤급'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국민들은 판단했다는 것.

한편 7일 일부 서울지역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20% 후반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일종의 '출마 효과'가 적잖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앞으로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향후 정치 상황에 따라 언제든 등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이 전 총재의 여론등락 최대 변수는 공조직 기반이 없는 핸디캡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느냐와 박 전 대표의 정치 행보 방향"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총재의 승부처는 충청과 경상도의 지지를 어느 정도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특히 대구·경북 등 영남권의 표심향방이 이 전 총재의 대선가도를 판가름할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그 중심에 박 전 대표가 서 있다.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와 손을 잡을 경우 보수세력이 이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이 큰 반면 박 전 대표가 대선중립 또는 이 전 총재와 연대할 경우 보수세력 분열 등 이 후보와 이 전 총재의 대결은 안개 속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여론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다른 변수는 이 전 총재의 공조직 핸디캡 극복 여부. 조 대표는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라는 '굳건한' 공조직이 버티고 있지만 이 전 총재는 각종 정치 돌발 변수로 지지율이 요동칠 경우 이를 버텨줄 공조직표가 미미한 게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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