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버스노선 전면개편 내년 1월 실시 차질

노선 갈등·대구권 환승 협의 쉽잖아

경산시가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버스노선체계 전면 개편이 택지개발지구 및 일부 농촌지역 주민들의 반발·수정요구, 대구시와의 무료환승·노선연장에 따른 협의 등의 문제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실시 목표로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대구경북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개편(안)을 마련하고 지난 9일 공청회를 했다.

이 버스노선체계 개편(안)은 대구시와 경산시 대중교통의 환승 할인을 실시하는 것으로 가정해 간선노선은 수익구간 위주로 경유나 굴곡도를 최소화하고, 지선노선은 접근성 향상, 간선노선과 환승지점의 연계에 주력해 노선길이를 짧게 개편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안을 마련했다. 또 대구시와 경산시의 공동배차 노선은 가급적 현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산∼자인∼용성면·남산면 각 마을로 운행하는 노선은 자인면 소재지까지만 간선노선으로 운행하고, 이곳에서 용성면과 남산면 각 마을로 가는 노선은 지선으로 해 운행횟수를 늘려 주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안이다. 간선은 하양읍∼삼주봉황아파트∼진량공단 경유∼영남대∼사월역 구간 등 11개 노선이 제시됐다.

지선은 14개 노선으로 경산권과 자인권, 하양·진량권 등으로 나눠 간선노선과 연결하고 사동과 백천택지개발지구를 연결하는 순환노선을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개편안에 대해 용성면과 남산면 지역 주민들은 대구에 갈 때 환승을 해야 한다며, 기존 노선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백천과 사동 택지개발지구 시민들도 경산시내와 대구 시내 또는 대구지하철 2호선과 연계 노선을 신설 또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1월부터 무료 환승을 전제로 이 개편(안)을 시행하려면 대구시의 협조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비용부담문제로 대구시와의 협의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우대윤 대구시버스개혁기획팀장은 "경산시의 버스노선개편에 따른 추가비용 부담이 예상되므로 경산시의 노선개편에 대한 비용·편익분석 후 경산시의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백천·사동 등 신규택지개발지구 대규모 인구유입 지구 주민 및 학생들의 교통 편의 제공과 용성면·남산면 주민들의 간선노선 연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분 개편(안)을 마련, 우선 내년부터 시행하고 향후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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