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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체험프로그램 개발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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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가 삼성현(三聖賢) 역사문화공원(이하 삼성현 공원·조감도) 조성계획을 세우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공원 테마' 준비를 등한시했다는 지적이다.

시는 최근 삼성현 공원 조성계획 최종보고회를 열어 자문위원 및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방향 및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경일대 장석하 교수(건축학·문화재위원)는 "영주 소수서원박물관과 영양 두들마을의 이문열 광산문학연구소 등은 뚜렷한 테마가 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삼성현 공원은 삼성현과 관련해 무엇을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계획 자체가 공간배치로만 끝나서는 안 되고, 원효·설총·일연 등 삼성현과 관련된 유적이나 유물, 전설 등 이야기를 발굴하고 각색하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도입 등을 통해 경산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미래대 김약수 교수는 "이 공원을 조성한 후 몇 년 못 가 애물단지가 되면 안 된다."며 "수련원 등 머물러 갈 수 있는 시설과 체험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시의원과 상인 스님은 "이번 기회에 삼성현에 대한 표준 영정 마련을 위해 시가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경산시의회 윤성규 의장과 전석진 산업·건설위원장은 "사업비 190억 원 중 시비가 131억 원(69%)을 차지하고 국비는 45억 원, 도비는 14억 원에 불과한데 국·도비 추가 확보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한편 경산시는 1996년부터 이 고장에서 출생하거나 자란 원효·설총·일연 등 삼성현의 얼과 정신을 계승하고 민족 정신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남산면 인흥리 일원 26만 4천㎡ 터에 역사문화관, 기념탑, 야외공연장 등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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