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금 울리는 '서양의 춘향이'…영남오페라단 '토스카' 공연

스토리·멜로디 친숙해 이해 쉽고 감동…국내 최고의 성악가들 연기력도 볼

▲ 오페라 토스카 중 한 장면.
▲ 오페라 토스카 중 한 장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 2007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 이후 아쉬움이 빠져 있던 지역 오페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토스카' 공연일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영남오페라단 제26회 정기공연으로 23일과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일 푸치니 최고의 걸작 오페라 '토스카'의 배경은 1800년대 로마. 줄거리는 이렇게 진행된다. '경찰간부 스카르피아의 추격에 쫓기는 정치범 탈옥수 안젤롯띠는 화가 카바라도시의 도움으로 위기의 순간을 넘긴다. 카바라도시의 애인 토스카를 탐하는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를 고문하여 그녀로 하여금 안젤롯띠가 숨은 장소를 말하게 한다. 하지만 토스카는 자신을 스카르피아에게 바치기로 하고 카바라도시의 안전을 약속한 문서에 서명을 받아낸 뒤, 스카르피아의 심장에 칼을 꽂는다. 그렇지만 카바라도시의 사형은 집행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절망한 토스카는….

스카르피아 역을 맡은 한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은 "우리의 춘향전과 비교할 때 변학도에 해당하는 인물이 바로 스카르피아"라면서 "서양의 춘향전이라고 할 만큼 우리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 오페라 '토스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발견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경(토스카)은 "지금까지 해 온 어느 오페라보다 극적인 요소가 많고 연기력을 요구하는 강렬한 오페라가 '토스카'"라면서 "주인공 토스카의 정열적이고 매력적인 성격에서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적극성과 여성의 자존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유희문은 "주인공들이 다 죽는 아름답지만 슬프고 극적인 면이 가장 강한 오페라 토스카는 음악과 함께 전개되는 주인공들의 탁월한 연기력이 감상의 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귀자 영남오페라단 단장(예술총감독·경북대 명예교수)은 "토스카는 스토리나 멜로디가 친숙해서 이해가 쉬우면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며 "한국 최고의 성악가들이 대결하는 이번 무대는 대구오페라의 위상과 격조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입장권(대구문화사랑티켓 참가작)은 VIP석 10만 원(다과 및 프로그램 증정),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이며, 예매처는 1588-7890. 문의 053)656-3059).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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