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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지 썩히는 수상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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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공사 칠곡지사 임대 왜관 매원저수지

▲ 농촌공사가 수상골프연습장으로 임대해 수질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왜관읍 봉계리 매원저수지.
▲ 농촌공사가 수상골프연습장으로 임대해 수질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왜관읍 봉계리 매원저수지.

한국농촌공사 칠곡지사가 칠곡군 왜관읍 봉계리 소재 매원저수지를 10여 년간 수상골프장으로 임대해주는 과정에서 준설 작업을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아 심한 녹조현상이 나타나는 등 수질이 악화돼 몽리민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매원저수지의 수상골프장 주변지역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대중음식점, 휴게시설, 주차장 등지에서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배출된 오폐수가 마구 흘러들어 수질의 부영양화로 이미 농업용수로서의 기능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농민 박모(56) 씨는 "저수지의 수질 오염으로 농작물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미 인증을 받아둔 농작물도 취소될 위기에 처해지는 등 농민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매원저수지는 면적이 16만㎡에 저수용량 73만 5천t으로 총 140ha 몽리면적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형 저수지다.

농촌공사 칠곡지사는 지난 1997년부터 A업체에 매원지를 32타석 규모의 수상 골프 연습장과 식당으로, 또한 저수지와 인접한 토지에는 소형골프장(파3) 용도로 임대해주고 연간 5천여만 원의 임대료 수익을 챙기고 있다.

특히 수상 골프 연습장으로 임대된 저수지의 물이 거의 순환되지 않고 그대로 갇혀 있는데다 수상 골프장의 낡은 골프공과 인근 소형골프장에서 날아든 골프공이 저수지 속으로 가라앉는 등 물이 썩고 있는데도 준설작업은 한 번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

칠곡군은 최근 저수지 인근 식당의 오폐수 처리시설에 대한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등 수질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4개업소를 적발해 개선명령과 함께 40만~200만 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주민 김모(47) 씨는 "농촌공사측은 저수지 수질의 부영양화에 따른 녹조현상이 발생될 때마다 분말활성탄을 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대대적인 준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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