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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까까·단발머리'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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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대구 계성고·순천 매산고

▲ 경주로 졸업 30주년 기념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만난 대구계성고·순천매산고 졸업생들이 서로 기독교계 학교로, 이전부터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천마총 앞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 경주로 졸업 30주년 기념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만난 대구계성고·순천매산고 졸업생들이 서로 기독교계 학교로, 이전부터 자매결연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천마총 앞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30년 전 대구 계성고를 졸업한 중년의 신사 100여 명이 부인들과 함께,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남학생 36명과 여학생 18명 등 54명은 동창생끼리 주말 경주로 추억의 수학여행 길에 올랐다.

두 학교 졸업생들은 25일 오전 11시 천마총 앞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서로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의기투합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학교는 같은 크리스천 학교로 이전부터 자매학교 관계를 맺은 사실과 똑같이 졸업 30주년 기념이라는 것을 알고는 마치 잃어버렸던 형제를 만난 듯 금세 서로 가까워졌다.

일부 매산고 여학생들은 계성고 남학생들로부터 즉석에서 애교 섞인 구애(?)를 받고는 남자동창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김일룡(51·계성고졸업·서라벌대 교수) 씨는 "세월은 지났지만 교복을 입으니 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모처럼 신선함을 만끽한 1박 2일이었다."고 말했다.

경북도·경주시가 학창시절의 교복을 지원하는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프로그램은 올 들어 경남여고, 서울 양정고 62회·55회·63회가 연이어 참가한 후 소문이 나서 이제는 졸업 20여 년 이상 된 전국의 학교 동창회로부터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경주시는 조만간 유적지별로 입장료도 학생 요금으로 낮출 예정. 눈높이에 맞춘 국악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재미난 이벤트는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참가 단체에는 문화재 해설, 공연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앞으로 경주관광의 새로운 패턴으로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의는 신라문화원(054-774-1950) 또는 홈페이지 (www.silla.or.kr).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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