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들로 본 그리스 로마 신화/베티 본햄 라이스 지음/김대웅 옮김/두레 펴냄
이제까지 신화는 주로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이는 고대 신화를 다룬 많은 책들이 '영웅'만 추종했기 때문이다. 위대한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위력이 반영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서구사회가 전통적인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화는 항상 지구와 함께 시작하고, 지구는 늘 여성이며, 생명과 풍요를 약속해 주는 대지의 어머니이다. 신화 속에는 수 없이 여신과 여인들이 등장한다. 남성들 못지않게 이들의 영향력도 컸다.
이 책은 신화 속 여신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창조 이야기부터 '자존심과 아름다움, 그리고 질투' '용기와 독립심' '사랑과 연인들' '아내와 어머니' '초능력과 예언' 등에 관한 이야기까지 여섯 개의 주제로 나뉘어 총 60여 개의 흥미롭고 아름다운 여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올림포스 열두 신의 어머니인 가이아를 비롯해 아테네 여신에게 도전했다가 거미가 된 여인 아라크네, 뮤즈에게 도전한 피에리데스, 질투의 화신 헤라, 헤라가 질투해 황소로 살아야 했던 이오와 곰으로 변한 칼리스토, 그리고 엘렉트라, 안티고네, 아프로디테, 디도, 에코, 스킬라 등 신화 속 여인들이 모두 등장해 사랑과 질투, 배신, 용기의 이야기를 풀어내준다. 520쪽. 1만 2천800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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