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수입車 시장 마케팅 경쟁 '가속'

▲ 수입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업계에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5일 문을 연 렉서스 서대구센터.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수입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업계에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5일 문을 연 렉서스 서대구센터.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대구 지역 수입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존의 국내 딜러를 통해 독점 공급되던 수입차가 직수입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기존 딜러들은 자체 정비 공장을 마련, A/S를 강화하는 등 마케팅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수입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에 따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서비스는 더욱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직수입 통한 수입신차 판매장의 등장

수입차 AV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주)아프로텍(대구시 중구 남산3동)은 이 달 중순 약 231㎡ 규모의 수입 신차 전시 매장을 열고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에 중고 수입차 판매 매장이나 딜러를 통하는 수입차 매장은 있지만 직수입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부터 직수입을 준비했다는 정태영 대표는 "수입차 관련 일을 보면서 수입차 가격이 점점 저렴해지고 한미FTA 등으로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에 맞춰 수입신차 판매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업체는 미국 현지 딜러를 통해 수입신차 7대 정도를 구입해놓은 상태로 주로 BMW나 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독일 고급차에 주력하되 향후 일본 대중차도 취급하는 등 점차 차량 종류를 확대한다는 것.

정 대표는 국내 딜러를 통하지 않은 수입이기 때문에 가격이 기존 판매가보다 15~25% 정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구입 후판매' 방식이라 소비자가 곧바로 구입해 탑승할 수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서울 등지에선 이미 SK네트워크가 직수입을 통해 수입신차를 판매하고 있고 개인도 수입신차 판매장을 여는 등 수입차 직수입 바람이 불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자체 정비공장으로 서비스 강화

이런 직수입 바람에 기존의 독점 판매하던 국내 수입차 딜러들은 서비스 강화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역에 렉서스를 독점 판매하는 와이엠모터스(주)는 5일 대구 달서구 월암동에 중정비 센터를 갖춘 서대구센터를 오픈했다. 자체 정비공장을 갖추기는 지역 수입차 업계에선 최초. 대지면적 2천100㎡, 지상 3층 규모로 문을 연 서대구센터는 총 20개의 워크베이를 갖춰 연간 1만3천대까지 차량 정비가 가능하다고 와이엠모터스는 밝혔다. 또 서대구센터는 정비업계 최초로 친환경 수용성 페인트를 전용으로 사용하고 최첨단 폐유처리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대기 및 수질 오염의 발생을 최소화해 '친환경 업체'라는 이미지도 강화했다.

성상제 대표는 "기존에 지산동 전시장에서 정비숍이 있었지만 일부 경정비만 해왔고 중정비는 계약된 정비공장에 보내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다."며 "서대구센터가 생김으로 해서 판금이나 도색 등 중정비 시스템을 갖춰 고객들에게 신속성과 편리성을 가져다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대구 센터 오픈으로 정비 속도가 기존보다 2배 이상 빨라지고 남대구I.C 인근이라 접근성도 좋아 경북 고객까지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

성 대표는 "최근 수입차 A/S에 문제가 많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다 병행수입 등으로 수입 시장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경·중정비를 해결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