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 15분쯤 대구 동구 불로동 한 골목길에서 K씨(59)가 자신의 차량에서 숨져 있는 것을 한 시민(41)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K씨가 이날 오전 출근을 위해 사무실 인근에서 차량을 담장 쪽에 가까이 붙여 주차한 뒤 조수석으로 내리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없지만 차량 내부에서 농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든 자양강장제 드링크 병을 발견, 타살 및 자살 등의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부검을 반대하고 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는 유족들의 말도 있고 경제적 사정도 괜찮은 편이었다."며 "의심되는 부분이 많아 부검을 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드링크 병 등 증거물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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