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민 여러분! 존경, 사랑합니다. 목포의 눈물 한 번 부를까요? 음치인데 같이 합창해 주세요."
14일 호남을 방문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자신의 선거 유세곡 '사랑해요. 정동영'(원제 어부바), '달려라. 정동영'(원제 빠라빠빠) 등 빠른 템포곡 대신 대중가요 '목포의 눈물'로 유세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캠프가 만든 '진실 대 거짓'의 대결 구도에서 진실이 뒤처지자 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간접적으로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 후보의 유세를 보면 간절함이 베어 있다. 유세 때마다 악수 대신 연단에서 내려와 청중들을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지난주 수도권 유세에서는 포옹에 소극적인 지도부를 일일이 호명하면서 지도부 한 명당 100명의 청중과 포옹하라고 지시한 뒤, 자신이 직접 시범을 보이러 연단을 내려와 유세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같은 스킨십은 '국민 장남' 이미지를 살림과 동시에 '가진자 이명박'에 대치되는 '장남 대통령상'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 최근들어 '닭장차'로 불리는 전경차량 안에서 군인들과 '깜짝 오찬'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4일 유세 동선은 그야말로 팔도 유람이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대전→전북 익산→전남 장성→제주도 등 1천km에 이르렀다. 이날 유세를 통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강조했다. "보수 언론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마세요. 거품이 끼어 있습니다. 바닥 민심은 흔들리고 있습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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