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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만 볼래…예술영화 전용 '동성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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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석 작은 규모 단관…애호가들에 각별한 사랑

'멀티플렉스'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동성아트홀'은 매우 특별한 존재다. 상업주의 영화들을 경쟁적으로 개봉하는 멀티플렉스들과 달리 상영관이 하나인 동성아트홀은 놓쳐서는 후회할 만한 예술영화들을 상영, 지역 영화 애호가들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동성아트홀에서 상영한 독립영화 '원스(Once)'와 '포 미니츠(Four Minutes)'는 음악영화로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원스'는 거리에서 노래를 하는 남자가 장미를 파는 여자를 만나 음악적인 교감을 나누고 사랑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 '포 미니츠'는 회색빛 교도소를 무대로 여성 피아니스트의 삶을 다루고 있다.

또 지난 달에는 '시네마테크 영화사 걸작 순회전'을 여는 등 상업 배급망으로는 만나기 힘들었던 수작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동성아트홀이다. 19일부터는 '아르헨티나 할머니' '브리치' '이토록 뜨거운 순간' '섹스 인 런던' 등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저예산의 '작은 영화'나 예술성있는 영화, 그렇지만 흥행성이 확보되지 못한 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동성아트홀은 2004년부터 지역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 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여 석의 작은 규모에 단관이지만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간 관객이 2만 명을 넘는 등 관객들의 호응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구미를 비롯 경북지역에서 원정 관람을 오는 마니아들도 있다.

동성아트홀이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극장주 배사흠 씨를 비롯한 열렬 영화팬들의 정성 덕분이다. 대구에서 단관극장이 다 문을 닫았지만 좋은 영화를 상영하는 차별화로 꾸준하게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남태우(40) 동성아트홀 프로그래머는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멀티플렉스와 달리 동성아트홀은 예술성을 갖춘 영화들을 상영, 그 존재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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