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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사이드] 최홍만이냐? 효도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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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종합격투기대회 맞대결

'체격의 우위일까, 기량이 먼저 일까.'

씨름 천하장사 출신 최홍만(27)이 31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마지막 프라이드! 야렌노카! 오미소카' 대회에서 '격투 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31·러시아)와 맞붙는다.

효도르를 상대하는 최홍만의 최대 강점은 K-1 무대에서도 위력을 보인 체격. 최홍만은 키 218cm에 몸무게가 160kg에 달하는 거구다. 최홍만에 비하면 효도르(182cm, 105kg)는 지극히 평범한(?) 체구를 갖고 있다.

이번 경기의 관건은 최홍만이 경기 방식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여부이다. 2005년 K-1에 데뷔, 입식타격 경기에 나서온 최홍만이 입식타격 뿐 아니라 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종합격투기 룰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종합격투기 룰로 한 번 경기를 한 적이 있지만 당시 상대는 코미디언 출신 연예인 바비 오로건이었고 승부도 경기 시작 10여 초 만에 최홍만의 KO승으로 끝나 경험을 쌓기에는 부족한 경기였다. 누가 더 강한가를 가린다기 보다 팬들의 관심을 끌려는 이벤트 성격이 훨씬 강했다.

'인류 최강의 사나이'라 불리는 효도르는 흠잡을 데를 찾기 어려운 종합격투기의 최고수. 강력한 펀치의 소유자인 효도르는 삼보를 기반으로 해 조르기, 꺾기 등 누워서 하는 플레이에도 익숙하고 유연한 몸을 갖고 있다.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브라질) 등 강자들도 효도르를 넘어서지 못했다.

최홍만이 효도르의 태클에 걸려 누워서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승산이 대폭 낮아진다. 효도르의 장기인 '얼음 파운딩(상대를 아래에 눕혀놓고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하는 기술)'이 쏟아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다양한 꺾기 기술이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

다행인 것은 최홍만이 씨름판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점이다. 씨름을 통해 익힌 중심 이동을 활용, 효도르의 태클에 쓰러지지 않는다면 일방적으로 몰리는 경기는 피할 수 있다. 일단 쓰러져 효도르의 밑에 깔리면 헤어나기 어려워진다.

최홍만으로서는 최대한 서서 경기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서 맞붙어도 최홍만이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다. 둥글둥글한 생김새와는 달리 효도르는 상당히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으며 양 손 훅도 위력적이다. 게다가 언제 태클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대의 타격에만 신경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스모 선수 출신 아케보노, 자이언트 실바 등 최홍만에 버금가는 거구의 사나이들도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최홍만이 이들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 31일 드러날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재일교포 출신 추성훈도 출전한다. 추성훈은 지난해 K-1 히어로스 토너먼트 챔피언 자격으로 2006년 프라이드 그랑프리 챔피언인 미사키 가즈오(일본)와 맞붙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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