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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나이 먹는 즐거움/박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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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나이 먹는 게 죄냐?"

"나이 먹는 건 즐거움이야!"

'박어진의 좌충우돌 갱년기 보고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나이 먹음'을 축복한다.'인생 뭐 별 것 있나? 하루하루 잔치처럼 살자' 는 것이다. '명랑 할멈'이 목표인 저자는 나이 듦, 중년, 가족, 여성 등을 주제로 40을 넘어 50대 여성의 현실과 그 이후의 노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28년간 일했던 직장에서 정년 퇴직했고, 요즘 살사댄스를 배우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가끔 친구들과 여행도 다닌다. 책은 때때로 '불량 엄마' '불량 아내'로 살아온 여성이 착한 엄마, 착한 아내보다 건강하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갱년기에는 약간의 '타락 처방'이 필요하고, 안 하던 짓을 해보고, 해피 버스 데이 투미를 외칠 줄 알고, 라틴 댄스에 홀릴 줄 알자. 이른바 날마다 잔치를 열 줄 아는 삶을 살자고 말한다. 내가 행복해지지 않으면 우주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그러니 우리 날마다, 순간마다 행복해질 구실을 찾고, 행복해지자고 말한다.

저자 박어진은 친구들과 맛있는 밥집에서 밥 먹는 게 취미였던 월급쟁이였다. 나이 오십에 덜컥 맞은 완경과 퇴직으로 우울증도 앓았다. 나이 드는 게 두려웠다. 나이 드는 게 겁나지 않을 왕언니 모델을 찾아 헤매다가 스스로 모델이 되기로 결정했다. 박어진은 스스로를 향해 이렇게 묻는다. 이는 독자를 향한 제안이기도 하다.

"내게도 결혼과 아기, 남부럽지 않을 가정을 만들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날들이 있었다. 이제는 모범답안의 강박에서 좀 벗어나도 괜찮지 않을까? 내가 의무와 책임에서 약간 벗어난다고 해도 민족과 국가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것 아닐까?" (122p)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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