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날개를 달자] 모바일 컨버전스 산업 육성해야

한국은 세계 이동전화 시장에서 서비스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에는 위성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상용화, 2006년 초에는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 6월에는 세계 최초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식 3.5세대 이동통신 기술), 와이브로 상용화를 시작했다.

또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의 결합은 물론 산업 간 컨버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동전화 가입자의 90% 이상이 3G(세대)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를 갖고 있을 만큼 이동통신기술 발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IT 컨버전스'를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핵심 엔진으로 활용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디지털 제품 또는 기기 간 융합만을 뜻하는 '디지털 컨버전스'는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 카메라, 게임, 멀티미디어, DMB, 와이브로 등의 다양한 기능이 집중되는 '모바일 컨버전스'로 바뀌었다.

또 국내 전자업체들도 독자적인 콘텐츠와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즉 컨버전스가 기능복합에서 서비스결합으로, 업종 간 융합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컨버전스 가속화로 고객은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와 더 편리한 단말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대구·경북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그간 경쟁적으로 준비해오고 육성해왔던 모바일산업을 모바일 컨버전스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식창조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지난 연말 지정됨으로써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지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에 대응해 모바일 컨버전스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구미와 대구는 물론 노키아의 생산기지가 있는 마산, 창원을 묶는 동남권 초광역 모바일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특구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모바일 분야에서 타 지자체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구경북에 분산되어 있는 기능별 모바일산업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는 동시에, 중앙정부와 모바일 기업의 시각에서 우리 지역이 세계적인 모바일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공동으로 협력하고, 역할 분담해 글로벌 모바일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모바일 컨버전스 산업을 육성해야한다.

이문희(대구경북연구원 신산업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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