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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눈물…지하철 참사 추모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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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들의 넋을 기립니다."

'2·18 대구지하철 참사' 5주기 추모식이 열린 18일 오전 대구시민회관 소강당은 사고 유가족들이 흘린 눈물로 울음바다를 이뤘다.

참사 유가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은 사망자 192명의 위패를 배경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모두 가슴에 추모 배지와 하얀 손수건, 분홍색 국화꽃을 달고 있었다.

오전 9시 53분 사고 발생 시각에 맞춰 슬픈 대금소리와 함께 당시 참사현장의 긴박한 음성을 담은 방송이 나오자, 유족들은 큰 울음을 터뜨렸다. 한 유족은 "아들을, 딸을,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은 우리들의 아픔을 이해해달라"며 "죄인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우리가 아직도 살아있다"고 흐느꼈다.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지하 1층에는 까만색 천이 덮인 단상 앞을 출퇴근 시민들이 오고 가며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다. 이 단상 위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플래카드가 붙었고, 하얀 국화들이 놓여 있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5년 전 192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참사의 기억을 잊은 듯 바쁜 걸음이었다. 이모(35·달서구 상인동)씨는 "솔직히 오늘이 5주기인 줄 몰랐다. 희생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하얀 국화 한 송이를 놓은 뒤 기도를 한 이숙영(38·여)씨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그때 기억이 죄스럽고 안타깝다"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편안하게 잠들어 있기를 기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날 서울 출장을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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