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하정우 전 청와대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상인들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것 같은 행동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하 전 수석은 "(국민의힘의) 네거티브"라며 "손이 저리다 보니 무의식 중에 친 것"이라고 30일 해명했다.
하 전 수석은 전날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접촉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하 전 수석의 구포시장 방문은 부산에서의 첫 공개 일정이었다. 그는 청와대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지역으로 내려와 일정을 소화했다.
이때 뜻밖의 장면이 시민과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 전 수석이 현장 일정 도중 한 채소 가게 상인과 인사를 나누며 두 손으로 악수하고 허리를 숙인 뒤 돌아서면서 손을 '탁탁' 털어내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이런 장면은 한번이 아니라 여러차례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고,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행동의 의미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단순한 습관적 행동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유권자 접촉 직후의 행동이라는 점에서 정치 신인에게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야권에서는 공세가 이어졌다. 무소속으로 같은 지역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이 방송에서 '하정우 손 털기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 묻는다"며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예비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평생 지역을 일궈온 주민들을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다른 부류'로 대하는 그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 회의에서 "하 전 수석이 어제 시장의 젊은 상인 몇 분하고 악수하고는 갑자기 손에 무슨 이라도 묻은 듯이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며 "하 전 수석은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같은 권력자의 손을 잡은 뒤에도 그렇게 손을 닦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출세한 듯 귀족 흉내를 내는 정치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재섭 의원도 방송에 출연해 "주민과 악수하고 손을 털다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끔찍한 장면"이라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유권자와 악수하고 손 터는 게 습관인가보다. 골라도 이런 사람을 골랐나"라고 지적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역시 "스스로를 시장 상인들과는 손잡으면 안 되는 엘리트고 특별히 깨끗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청와대에서 거창하고 고상한 논의만 하고 있는게 낫겠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 전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해명했다. 그는 "처음으로 수백, 수천 명과 처음으로 악수를 하다 보니 손이 저려 무의식중에 손을 쳤던 것 같다"며 "부산 사투리로 '시근'(분별력)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겠나. 그 이전에는 물 묻은 장갑을 낀 상인들과 악수를 많이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게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제 한동훈 대표를 중간에 만나서 '발전적으로 하자'고 먼저 말씀을 하셨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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