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와 연세대가 정시모집 선발 인원을 크게 줄이는 가운데, 대구권 주요 대학들도 정시 비중을 일제히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최상위권 대학의 변화가 지역 대학 입시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수시 중심 체제'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30일 종로학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의 2028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1천307명(전체 모집인원 중 정시모집 인원 비율 34.3%), 연세대는 1천355명(33.8%)으로 각각 전년도 대비 15.6%, 1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두 대학의 정시 비율은 서울대 7.1%p(포인트), 연세대 9.4%포인트씩 줄었다.
고려대 역시 소폭 줄어든 가운데, 소위 SKY 대학 3곳의 전년대비 정시모집 인원 감소폭은 11.3%에 달했고 정시 비율은 41.5%에서 36.3%로 5.2%포인트 줄었다.
최상위권 대학들이 수시 선발을 확대하면서 학생부 경쟁력, 즉 '내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8학년도 대입은 선택과목이 없는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전략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역 대학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소재 대학 21곳의 2028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전년도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정시 비율 역시 0.4%포인트 줄었다.
대구권 주요 4년제 대학 5곳의 정시모집 현황을 보면, 대구대가 75명에서 74명으로 소폭 줄어 거의 현 수준을 유지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 대학은 모두 정시 비중을 축소했다. 감소 폭은 영남대가 1.6%포인트로 가장 컸고, 이어 ▷대구가톨릭대 0.6%포인트 ▷계명대 0.3%포인트 ▷경북대 0.2%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모집 인원 기준으로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경북대는 2027학년도 1천56명(18.4%)에서 2028학년도 1천34명(18.2%)으로 2.1% 줄었고, 계명대 역시 558명(11.0%)에서 542명(10.8%)으로 2.9% 감소했다.
특히 대구가톨릭대와 영남대의 감소 폭이 두드러진다. 대구가톨릭대는 132명(4.5%)에서 112명(3.9%)으로 15.2% 줄어들며 5개 대학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영남대 역시 770명에서 686명으로 10.9% 감소하며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다.
이처럼 정시 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지며 수시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연쇄 이동'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수시에서 중복 합격한 뒤 상위 대학으로 이동하면서, 지역 대학들은 수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하는 상황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 중복 합격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이동이 확대되면서 지방 대학 상당수가 수시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정시 비중을 줄였더라도 실제 충원은 정시에 의존하는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시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내신 관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 수험생일수록 수시 전략 수립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8학년도 전체 대입 모집 인원은 34만8천789명으로 전년보다 3천72명 증가한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은 28만1천895명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80%대를 넘어섰다. 반면 정시모집은 6만6천894명(19.2%)으로 비중이 더욱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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