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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美진출 시동…김문기 세원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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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진출해서 선진기술을 배우고 지역 차 부품업체의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겠습니다"

김문기 세원그룹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진출하는데 동반 진출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규모 투자지만 회수 가능성이 밝다"고 말했다.

"사실 인건비가 싼 중국과 인도, 터키 등지로 차부품업체들이 서로 진출하려고 합니다. 차체의 경우 아시아지역으로 가면 8천만~1억달러 정도면 가능하지만 미국은 2억달러 정도가 들기 때문입니다"

세원그룹은 대규모 투자인만큼 미국 주정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공장용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데다 재산세와 법인세 감면 혜택을 10년간 받는다. 또 주 정부가 인력고용개발 예산 6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공장주변 도로는 '세원로'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

"미국 조지아주는 대구처럼 섬유산지입니다. 섬유산업 인프라는 잘 갖춰진 반면 자동차 교육과 기술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해외에 진출하면 인력채용이 가장 큰 애로점인데 주 정부가 미국 전지역 교수와 엔지니어를 초빙해 근로자 교육을 시켜준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미국 근로자의 생산성은 한국 근로자보다 30% 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그는 근로자들을 교육시켜서 생산성을 20% 정도 끌어올려 인건비를 낮출 계획이다. 그는 지역 차부품업체도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차부품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하지 않으면 완성차업체가 부품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완성차 업체가 부품을 만들면 품질이 낮아진다"며 "중국과 인도가 저가 자동차로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차 부품업체들이 연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기술개발과 함께 노사화합도 기업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앞으로 노사문화는 달라져야 합니다. 사업주도 근로자들에게 빼앗긴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근로자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 줄 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합니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협력할 때 차부품업계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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