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간부에 이어 차·부장급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TK(대구경북)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했다.
법무부는 15일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BBK 사건을 수사했던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으로 전보 발령하는 등 검찰 중간간부인 고검 검사급 검사 387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0일자로 단행했다.
대검 중수부에는 박용석(23회·경북고) 중수부장을 비롯한 주요 수사라인 4명 중 3명이 TK 출신으로 채워졌다. 최재경(27회·대구고) 수사기획관과 박정식(30회·경북고) 중수 2과장 등 대구에서 고교를 나온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했다.
특히 검사장 승진 1순위로 꼽히는 수사기획관에 최재경 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낙점된 것은 파격이다. 통상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같은 기수의 인사를 낙점하던 관례를 깨고 한 기수 아래의 최 부장이 임명됐기 때문.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지휘하는 3차장 자리에는 판사 출신의 김수남(26회·청구고) 인천지검 2차장이 임명됐고, 김광준(30회·영신고) 특수3부장도 TK인사다. '대검 중수부, 서울중앙지검 등 실무 사정 라인을 영남권이 독식했다'는 지적이 나올 만한 대목이다.
이번 인사에서 법무-검찰 핵심 라인인 법무부 본부와 대검, 서울중앙지검에 새로 배치된 중간간부 85명 가운데 TK 출신은 15명, 부산·경남(PK) 출신이 12명을 차지, 영남권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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