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정말 변함없이 오래도록 남아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 같습니다."
15일 문경시가 주최한 '역대시장 초청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역을 찾은 이원식(71) 당시 점촌 초대시장은 22년 전에 심은 어린 벚나무들이 자라 수년 전부터 문경의 명물인 '모전천 벚꽃축제'로 발전한 것을 보고 감개무량해 했다.
지난 1986년 당시 모전동의 소하천인 모전천은 매우 지저분한데다 냄새까지 나는 도심의 흉물이었다. 이 전 시장은 "이 흉물을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명소로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다 녹화사업을 계획했으며, '모전천 벚꽃심기'를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수종은 실무자와 협의해 빨리 자라고 도심 녹화에 적합한 벚꽃나무를 선택했고 사업비는 점촌시 승격 기념으로 내무부에서 받은 지방교부세 1억원으로 충당했다고 했다.
이 전 시장은 1988년 문경을 떠났다. 그의 머릿속에서도 모전천 벚꽃나무는 사라졌다. 하지만 그가 심은 벚꽃나무는 그의 바람대로 이 지역의 명소가 됐다. 4월 초만 되면 모전천 주변에 형성된 구름 같은 벚꽃나무 동굴 아래는 이 지역 주민들의 좋은 쉼터로 변한 것이다. 3년 전부터는 시민축제까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모전천 벚꽃나무가 문경의 명물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꼭 한번 오고 싶었다"며 "만약 다시 행정공무원이 된다면 무엇보다 나무를 많이 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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