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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곤충 바이오신약 개발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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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곤충류는 민간 약재로 각종 질병치료 및 건강 유지에 많이 이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참살이 생활 패턴의 확산과 함께 곤충에 대한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새로운 산업으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특히 곤충은 신소재 등 미개척 자원의 보고로 인식하여 이들을 발굴하고 고부가 생명소재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05년 세계미래학회가 제시한 20년 후의 '10대 미래 기술 중 유일한 바이오기술 분야'로 '곤충으로부터 신약개발'이 포함되어 있듯이 이 분야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미 국내외 학자들에 의해 누에로부터 혈당강하물질, 피브로인 BF-7(인지기능 및 기억력 향상에 도움), 창상피복제 및 항생 펩타이드 등 신약 후보 물질들이 개발되어 전임상 및 임상 실험에 들어가 있다.

이들 후보물질 중 저분자성 단백질인 펩타이드는 기존의 화합물성 항생제를 대체할 신물질로 각광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체는 그들이 처해진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곤충은 자기 자신의 방어를 위해 포유동물과는 달리 자기 몸속에 침입하는 병원균이나 이물질에 대해 항생 물질을 분비하여 대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항생물질은 인체의 피부 염증 질환치료제, 항암제,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개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필자 등은 2010년 세계 5위의 농업생명공학 기술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시작된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21사업'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이 사업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사정에 처한 오늘의 우리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해서 힘이 되고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는 10여년 전부터 곤충의 자기 면역방어기작에 관여하는 항균 펩타이드의 활성기작에 대해 연구해 오고 있으며, 나아가 펩타이드 공학기술을 통해 새로운 항균 펩타이드를 개량해 오고 있다. 이는 멀리 나아가서 생명공학 분야의 기초연구에도 곤충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개념의 소재원으로서 연구관심이 집중 투자된다면 지금까지의 미개척분야를 활성화시키고 산업화로 연결 지을 수 있는 큰 원동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이동건 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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