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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육상 '베이징 가는길' 역시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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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3천m장애물 경기에서 출전선수들이 물웅덩이를 건너고 있다.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3천m장애물 경기에서 출전선수들이 물웅덩이를 건너고 있다.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한국 육상이 베이징올림픽 기준 기록을 추가로 통과하지 못했다.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제6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이틀째 마지막날 경기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22·원광대) 등 기대주들이 올림픽 B 기준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윤희는 이날 비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 속에서 치러진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자신이 지난달 김천 종별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4m11)보다 4cm 높은 4m15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4m를 넘어 우승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최윤희는 4m15에 성공하면 올림픽 B 기준기록(4m30)에 도전하려 했으나 도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남자 10종경기의 1인자인 포항시청의 김건우(28)도 오른쪽 발뒤꿈치 부상으로 정상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7천231점에 그쳐 B 기준기록(7천700점)에 크게 못 미쳤다.

대구시청의 정혜경은 여자 세단뛰기에서 13m38로 우승했고 경산시청의 권근영은 여자 3천m장애물경기에서 10분39초26으로 경쟁자들을 월등히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안동시청의 이선영은 여자 1만m에서 35분24초72로 1위로 골인했고 같은 팀의 김하나는 여자 200m에서 100m 우승자 오형미(안양시청)를 제치고 24초63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했던 이번 대회는 비오고 쌀쌀한 날씨 속에서 기록이 저조, 여자 원반던지기와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한국신기록 2개만 나오는 데 그쳤고 추가로 올림픽 기준기록을 넘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또 남자 200m의 전덕형(대전시체육회)과 임희남(광주시청),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 등 일부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 실패와 부상 등을 이유로 경기를 기권하거나 중도에 그만두는 등 선수권대회의 권위를 무색케 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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