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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섬유관련연구소 대표 선임 싸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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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이냐 자율경영이냐

'자율경영이냐, 책임경영이냐'

대구지역 섬유관련 연구소의 대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와 시민단체는 책임경영을 위해 대표를 원장으로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연구소측은 자율경영을 위해 이사장이 대표를 지속적으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논란의 촉발은 지난달 27일 열린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이사회. 이날 섬개연은 법인대표를 이사장에서 원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섬유업계 대표인 이사들의 반대로 유보됐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섬개연 이사회의 정관개정 유보 결정은 섬유산업의 혁신을 기대하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섬개연의 정관개정 유보는 정부관련 기관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섬유인들의 입장은 다르다. 지방정부가 출연한 연구소이긴 하지만 섬유업계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은 연구소가 관료화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 자율 경영도 도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구지역 한 섬유연구소 관계자는 "섬개연에 대해 원장을 대표로 해 전권을 주려는 것은 대구시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이사장 체제에서 원장 체제로 바뀌면 자율경영과 자생력은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전국 섬유관련연구소는 8개로 대구에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한국패션센터, 한국봉제기술연구소 등 4개가 있다. 대구를 제외한 전국 연구소가 대표를 원장이나 소장으로 하고 있는 반면 대구지역은 한국봉제연구소가 유일하게 대표가 소장으로 돼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책임있는 경영을 위해서는 섬유관련 연구소의 대표는 원장이나 소장이 돼야 한다"면서 "이들 연구소들에 대해 대표를 원장이나 소장으로 바꾸기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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