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집 판매량은 줄고 있지만 40대 이상 중년 남성층의 시집 구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남성들의 시 읽기, 메마른 삶에 대한 반성적 태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BS1 TV 'TV, 책을 말하다'는 16일 오후 11시 30분 문인수의 시집 '배꼽'을 중심으로 '다시, 시를 읽다'편을 방송한다.
"문인수의 시를 읽고 누웠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황지우 시인의 평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시인이 되어 환갑의 나이에 비로소 세상으로부터 박수갈채 받은 사람, 문인수. 지방(대구)에 사는 데다 늦깎이 등단까지, 무엇 하나 주류 문단과는 거리가 먼 시인이다. 그러나 그는 김달진문학상, 노작문학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거쳐 지난해 마침내 미당문학상을 수상하고 시단의 중심에 우뚝 섰다.
제작진은 지난 4일 대구를 방문해 시인의 집과 수성못 등에서 촬영을 한 바 있다. 특히 미당문학상 수상작 '식당의자'의 배경인 수성못 인근 삼초식당에서는 문무학 대구문인협회장과 시인 이규리, 박미영씨 등이 참석해 문인수 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마침 이날 비까지 내려 '식당의자'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었다.
이번 방송에 초대된 패널은 두명의 평론가와 두명의 생활인.
가수 최백호와 광고 카피라이터 박웅현. 시인을 닮았지만 시인은 아닌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시를 읽을까? 이들과 함께 시를 생활 속으로 끌어와 색다른 방법으로 읽어보았다. 더불어 시를 창작하고 시를 비평해온 평론가 김갑수, 정끝별 교수와 함께 어려운 시를 쉽게 읽는 법, 나아가 시의 미래까지 시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이어간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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