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 내 친구, 어버버/베아트리스 퐁타넬 글/마르크 부타방 그림/이정주 옮김/시공주니어/52쪽/5천500원.
한 말더듬이 아이가 주위의 배려로 행복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동화책이다. 말을 더듬어서 '어버버'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아이는 친구들의 사랑과 배려를 통해 새롭게 성장한다. 어버버와 같은 반 친구인 '퐁퐁'의 목소리로 서술되는 이 책은 두 친구의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준다.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나보다 못해 보이는 친구라도 따돌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마르크 부타방의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삽화는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어버버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특히 겁 많고 소심해 보이는 어버버와 진득하면서도 야무지게 묘사된 퐁퐁의 표정은 작품 분위기를 더한다.
마음을 열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한뼘 더 자라난 어버버의 두 번째 이야기 '참 잘했어, 어버버!'도 함께 출간되었다.
▨학교는 우리가 접수한다/김희숙 글/박미경 그림/가문비어린이/160쪽/8천900원.
요즈음은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도 국회의원 선거 못지않은 열기와 준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교를 좋게 바꾸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세 아이들의 학생회장 선거와 학교 바꾸기가 유쾌하게 펼쳐지는 창작동화다.
열세살 미주, 진영, 승인이가 학교를 위해 뭉친다. 미주는 학생회장으로 자질이 충분한 진영이를 회장으로 뽑는데 발 벗고 나선다. 진영이는 미주와 다른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생회장이 되고 학교를 바꿔 나가기 시작한다. 졸업을 앞둔 미주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보자'고 또랑또랑한 자기 목소리를 낸다.
책 속에서 세 아이들은 엉뚱하지만 진심이 어린 활약을 펼친다. 건방지고 도발적인, 그러나 순수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미주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충실하게 보여준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속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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