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7일 막을 올려 13일까지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전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 예선을 거친 전국의 22개 팀이 참가해 대붕기를 품에 안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979년 시작돼 수차례 명승부가 나오고 스타 산실의 역할을 해온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의 전력을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1)서울·경기·인천
■출전학교=경동고 배재고 선린인터넷고 성남고 신일고 충암고(서울) 야탑고 유신고(경기) 인천고(인천) 등 9개 팀
성남고, 충암고, 신일고 등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붕기를 거머쥔 성남고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팀의 주장인 포수 최천수는 송구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했고 유격수 박찬, 중견수 백민기는 공·수·주를 두루 갖췄다. 다만 투수진이 두텁지 못한 것이 걸림돌. 대진운이 좋은 편이어서 상위권 진입이 기대된다. 부산공고-포철공고전의 승자와 갖는 첫 경기(9일)를 이기면 8강까지는 무난하리라는 전망이다.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 4강에 오른 충암고에서는 유격수 이학주, 공격력이 뛰어난 포수 김동영이 돋보인다. 특히 이학주는 3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와 입단 계약을 맺어 화제를 뿌린 선수로 100m를 11초에 뛰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다. 에이스 이효상은 직구 구속이 시속 130㎞대 중반이지만 커브를 주무기로 상대 타선을 봉쇄한다.
지난 대회에서도 강호로 꼽혔지만 1차전에서 탈락한 수모를 갚겠다고 벼르는 신일고는 타선의 집중력이 강점인 팀. 박재민, 정성직, 김동영, 여주형이 포진한 타선을 앞세워 다득점을 자신하고 있다. 시속 140㎞대의 공을 던지는 좌완 임정호, 우완 김주형, 박태균 등이 버틴 투수진이 만만치 않고 수비도 탄탄한 편이다.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선린인터넷고와 유신고는 다크호스. 공교롭게 개막전에서 마주치게 된 것이 서로에게 불운이다. 선린인터넷고는 선구안이 뛰어나고 힘이 좋은 유격수 김진형, 투수 박상원이 중심이고 유신고는 안정감을 갖춘 투수이자 타격 솜씨가 좋은 주장 정수빈이 팀 전력의 핵. 두 팀 모두 끈끈한 경기를 펼치는 터라 맞대결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시속 140㎞대 중반 이상의 묵직한 직구를 뿌리는 강지광, 잠수함 투수 허정협이 버틴 인천고와 에이스 최동환, 구자형, 최준영이 마운드를 지키는 경동고도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이다. 1911년 창단,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배재고와 지난해 전국체전 3위에 오른 야탑고도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