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도의회는 4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을 뽑는다. 또 8일에는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누가 의장이 되느냐'는 도청이전과 관련된 특위활동, 향후 집행부와의 관계 등 향후 도의회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도의회는 물론 집행부, 한나라당 관계자 등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의장 출마를 둘러싼 신·구의원 간 세대결, 남녀 대결도 흥미롭다.
▶의장선거=이상천(포항) 현의장과 안순덕(의성) 부의장, 정무웅(울릉), 이우경(경산) 도의원의 4강구도다. 5선의 이 의장은 '안정적 의회 운영'을 내세우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5선의 정무웅 의원과 재선의 이우경 의원, 4선의 안순덕 부의장이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안 부의장은 '일하는 의회상 정립'을, 정 의원은 '의회위상 재정립', 이 의원은 '개혁'을 내세우고 있다. '연임불가'라는 관례를 깨고 재선도전에 나선 이 의장은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안 부의장은 친화력을 내세우며 의원들과의 개별접촉에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대(對)집행부 관계 설정, 의원들의 역할론 등 전반적인 의회개혁 추진을 강조하며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밑바닥을 훑고 있다. 반면 관례에 따라 후반기 의장에 선출될 것으로 기대했던 정 의원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부의장=일찌감치 이상효(경주) 통상문화위원장, 김응규(김천) 운영위원장, 박영화(고령) 예결위원장, 송필각(칠곡) 의원, 이용석(구미) 의원 등 3선 5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갈고 있다. 이 위원장은 동부권에선 유일하게 부의장에 출마함으로써 지역별 세규합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지금껏 운영위원장이 자연스레 부의장으로 진출하는 자리라는 점이 강점이고, 일찍이 표밭을 다져온 박 예결위원장은 신·구의원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이다. 송 의원은 '도의회 위상 강화'를 내세우고 있고 이 의원은 컴퓨터 지원과 2인1실의 의원방 마련 등 의정활동 지원을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임위원회=10명의 재선의원 중 전반기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한 4명 외 백천봉(구미) 이시하(문경) 한혜련(영천·여) 김영만(군위) 김기홍(영덕) 이상태(울릉) 등 6명의 재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전체 7자리 중 남는 한자리는 초선 의원들이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비례와 지역구를 거친 재선의 한혜련 의원(영천)과 채옥주 의원(비례)이 도의회 최초의 여성상임위원장을 꿈꾸며 의원들의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한 의원과 채 의원은 각각 통상문화위원장과 교육환경위원장에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최윤희 의원(비례) 역시 의장 선거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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