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4시 47분쯤 대구시 달서구 파호동 20층짜리 삼성명가타운 아파트 6층 L(46)씨 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08㎡(33평) 집 내부 전체를 태우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로 집주인 L씨와 딸(17) 등 2명이 숨지고 이씨의 부인 K(46)씨와 아들(18), 이웃주민 Y(56·여)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아파트 주민 수십여명이 새벽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부인 K씨에 따르면 안방에서 자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 나와 보니 거실에 불이 나 있었고 건넛방에 있는 아들을 깨워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는 것. 아파트 안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하니 불이 너무 번져 있어 남편과 딸아이를 구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달서소방서 관계자는 남편의 시신이 발코니 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 남편은 발코니 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딸은 건넛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화인을 전기합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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