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세대 여가수로 '꾀꼬리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원로가수 황금심이 2001년 7월 30일 서울 자택에서 파킨슨병으로 사망했다. 그녀는 한국 가요 초창기인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인기를 누렸던 가요사의 큰 별이었다.
1922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그녀는 13세 때 '외로운 가로등'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동네에서 울려퍼지는 노래 소리를 들은 레코드 판매원의 소개로 판을 낸 것. 1938년 그녀의 최고 히트곡 '알뜰한 당신'을 발표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남자에 대한 여자의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8세 때 '타향살이'를 불렀던 당대 최고 가수 고복수와 결혼해 스타 커플로 다시 화제를 모았다. 만주·사할린섬 등으로 위문공연을 다니며 나라 잃은 동포들의 애환을 달랬고, 한국전쟁 때에는 남편과 함께 위문단을 결성해 공연을 다녔다.
그녀는 조선악극단과 백조악극단 등에서 활동했고, 히트곡 '삼다도 소식' '뽕따러 가세' '장희빈' 등을 비롯해 4천여곡을 발표했다. 1992년 대중문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898년 독일 정치인 비스마르크 사망 ▶1952년 국제적십자사, 세균전쟁금지협약 가결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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