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전국 9곳의 사료공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18.6% 기습 인상하자 전국 축산농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사)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지회 소속 축산농들은 29일 대구 검단동 축협 사료공장과 울산공장·안동봉화축협 사료공장 등을 찾아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축산농들은 "농협중앙회가 28일부터 사료가격을 ㎏당 68~88원씩 인상한 것은 계속되는 한우값 폭락으로 한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며 "인상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불매운동과 대규모 집단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을 비롯한 경북지역 10여개 지역 축산농 200여명도 이날 안동 남선면 이천리 안동배합사료공장을 찾아 항의 농성을 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민간업체 사료와의 가격 격차로 농협사료 수요가 폭증해 전국 9개의 농협사료 공장 가동률이 312%를 기록할 정도"라며 "안전사고 위험에 따른 공급차질마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사료원료는 6개월 전에 1t당 300달러에 구입한 것이지만 수요가 늘 경우 국제 곡물가 인상 여파로 최근에 계약한 1t당 370달러에 구입한 원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하루 5억원씩 연간 1천100억원의 손실이 예상돼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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