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 축구대회인 제6회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가 4일 오후 5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개막, 1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 대회는 선수와 임원, 학부모 응원단 등 3만5천여명이 참가해, 8월 한달 동안 경주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는 대회다.
경주시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 2개, 중국 1개 등 해외 3개팀과 전국 205개 초교 저학년 157개팀, 고학년 198개팀 등 355개팀이 출전한다. 이미 상당수 팀은 일주일 전부터 경주를 찾아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200여개 숙박업소는 예약이 완료됐고, 음식점에도 예약이 쇄도해 지역민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선수와 응원단 등이 경주에 머물면서 각종 시설과 사적지 등을 관람하는 것에 따른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이 대회 유치로 약 250억여원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주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강변을 따라 천연구장 8개와 인조구장 3개 등 11개의 축구장을 건설, 이 대회를 열고 있다. 3개 인조구장에서는 조명등이 설치돼 야간경기도 가능하다. 이번 대회 경우 80경기 이상이 더위를 피해 야간에 치러진다.
경주시는 전국 어디서나 접근하기 쉬운 경주의 지리적 이점에다 천년고도라는 역사도시, 비교적 따뜻한 겨울철 기온, 아름다운 자연경관, 풍부한 숙박시설 등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의 하나로 축구장을 집중적으로 조성했다.
경주시 이시우 자치행정국장은 "초교 축구대회는 시가 계획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전략의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마라톤 대회를 확대하는 등 수만명이 몰리는 규모가 큰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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