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성화호, 첫 상대 카메룬 넘어야 8강 간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는 우선 8강 진출을 위해 조별 리그 첫 경기인 카메룬과의 일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7일 오후 8시45분 중국 친황다오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축구 D조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한국은 이기거나 비겨야 조 2위까지 올라가는 8강 행을 노릴 수 있다.

2승이나 최소한 1승1무를 거두어야 8강 진출 가능성이 있으며 D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이탈리아와 1승 상대인 온두라스를 염두에 두면 카메룬을 이기거나 비겨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카메룬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상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팀이기도 한 카메룬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사무엘 에토오(FC 바르셀로나), 리고베르 송(트라브 존스포르) 등이 와일드 카드로 거론되다가 빠졌지만 날카로운 패스와 강한 몸싸움 능력을 갖춘 미드필드진을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갖춰 한국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이다.

카메룬은 수비력과 패싱력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산드레 송(아스날)이 공격을 지휘하고 거친 수비형 미드필더 스테판 음비아(렌)가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다. 최전방 공격수 세르지 은갈(유니아오 레이리아), 측면 미드필더 프랑크 송고 등도 주목할 만한 선수이고 설기현의 레딩 시절 팀 동료였던 안드레 비케이는 수비진을 이끈다.

카메룬은 탄력있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4-4-2 전형을 구사하며 긴 패스를 전방에 연결, 날카로운 역습을 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격으로 전환시 4-2-4로 바뀌며 화력이 배가되는 특징도 갖췄다.

코트디부아르,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조직력을 가다듬은 한국도 만만찮은 면모를 자랑한다. 이근호(대구FC), 박주영(FC서울)의 투 톱을 앞에 두고 백지훈(수원 삼성)-김정우(성남 일화)-기성용(서울)-이청용(서울)의 미드필더진, 김동진(제니트)-김진규(서울)-강민수(전북 현대)-신광훈(전북)의 포백 수비진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커 신영록(수원), 미드필더 김승용(광주 상무), 수비수 김창수(부산 아이파크) 등은 교체 출전 채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상대의 롱 패스 역습에 대비, 수비진을 내리면서 공격 시에는 측면 미드필더들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측면 윙백들이 측면 공격에 가담, 중앙과 측면에서 다양한 공격 경로를 뚫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룬의 거친 미드필드진과 중원 싸움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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