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산 인삼씨 이용 산양삼 재배 첫 성공

영주 강창원씨 특허등록

"중국산 장뇌삼이 유통되는 것이 안타까워 국산 산양삼 재배법을 개발했습니다." 영주지역 산삼재배농인 강창원(44)씨가 국내산 인삼씨를 이용한 산양삼(山養蔘) 재배법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특허 등록을 했다.

강씨가 특허 출원한 산양삼 재배법은 인삼의 씨앗이나 산양산삼의 씨앗을 이용, 그늘진 산속 소나무 뿌리 주위에 파종한 후 2, 3년 정도 성장한 종묘삼(종근)을 예정된 장소로 옮겨심어 7년 이상 장기간 재배할 수 있는 기술로 일반 산양산삼보다 효능과 생장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생육 후 산양삼의 품질이 국내 자생 산삼과 맛이나 향·모양·기(氣) 등이 동일해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산양삼 재배농들은 산삼의 씨앗을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 중국 등지에서 수입에 의존했으나 국내 토양과 생육 조건이 맞지 않고 재배하기 어려워 성장과정에 농약과 비료 등을 살포, 약효 등에 신뢰를 얻지 못했으며 생존율 또한 극히 저조해 산양삼 재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산삼이 토양이나 지형·기후 외에도 자신을 둘러싼 숲의 종류에 따라 향이나 효능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는 강씨는 "송진에 함유된 테레핀과 분비물인 피톤치드의 강력한 살균작용에 의해 생육환경이 좋아져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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