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만 해도 더워서 찬물에 샤워를 한 것 같은데 말복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더워가 수그러들더니 처서가 지나자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찬물 샤워가 힘들어지는 걸 보니 절기에 따른 계절의 변화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직도 여름인 것 같은데, 어느새 며칠 후면 추석입니다. 추석이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송편입니다.
지금은 방앗간에 부탁하면 몇 되씩 만들어 주지만 내가 어릴 때는 집에서 송편을 빚었답니다. 어린 시절 농사일 마치고 집에 오신 어머님은 밤을 새워 송편을 빚으셨습니다.
특히 우리 집은 떡보들만 모여서 송편 두 되 정도는 그날에 다 해치워 버리니 상당히 넉넉하게 송편을 빚어야 했습니다. 자식들 먹이려고 송편을 밤새 만들어두고는 다음날 아침에 또 큰집에 가서 송편을 빚곤 했습니다.
어릴 때는 어머님이 그렇게 고생하시는 것도 모르고 추석날 새 옷 사달라고 떼쓰고, 못된 소리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 노고를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지고 감사한 마음이 우러납니다. 올 추석은 옛날처럼 집에서 송편을 빚어 부모님께 갖다드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맛은 방앗간보다 못하겠지만 더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곽춘선(대구 북구 태전동)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48.4%로 하락…민주당은 국힘 추격에 '초박빙'
추경호 "대구를 기업이 투자할 수밖에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
안철수 "李대통령, 국민 대출 막더니 사채로 이자 장사"
노태악 '배우자 동행' 해외출장 논란 확산하자…4700만원 선관위 반납
경찰청장 대행 "장윤기 사건, 보완수사권과 연결 안 돼…폐지돼도 달라질 것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