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보검과 유리그릇 등 서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어떻게 신라 무덤에서 출토됐을까.
'신라, 서아시아를 만나다' 특별전이 지난 23일부터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 특별전은 신라가 받아들였던 외래문화의 하나인 서아시아 지역의 문물을 소개하고, 신라가 이들 문물을 어떻게 재창조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것.
천마총 금관, 황남대총 출토 봉수형 유리병, 계림로 출토 장식보검을 비롯한 국보 5점과 보물 7점 등 110여점의 신라 문화재를 비롯해 일본의 미호뮤지엄, 오카야마시립오리엔트미술관, 고대오리엔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시리아,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서아시아 지역의 황금공예품과 유리공예품 등 49점을 선보이고 있다.
서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유리그릇 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신라에까지 왔는지 등 서아시아 문명의 신라 전래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서아시아 상인들이 낙타에 450㎏의 짐을 실어 1년 이상 걸어 신라까지 온 여정은 흥미로움을 넘어 신비하기까지 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 특별전 개최와 관련,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란,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의 학자들이 참석하는 '신라 문화와 서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도 10월 9, 10일 열어 양 지역 간 문화 교류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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