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7세의 이성자씨는 2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현재 정기적으로 진료를 다니고 있다. 이씨는 암 진단을 받았을 때보다 무려 14kg을 감량했다. 4kg을 더 빼 정상 체중이 되면 암세포도 함께 줄어들거라는 의료진의 조언을 되새겨 매일 2시간씩 유산소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8일 오후 10시 20분 체중 조절이 어떻게 암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서라도 운동만큼은 거르지 않는 유도열씨(66)도 마찬가지. 82kg에 체질량지수(BMI)가 30이 넘는 그는 전립선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자마자 바로 체중관리에 돌입했다. 담당 의료진이 암 재발 방지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체중 관리할 것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6 암환자분석결과에 따르면, 서구형 암인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의 증가율이 2000년 대비 각각 174%, 161%, 236%씩 증가했다고 한다. 이들의 주범이 비만으로 모아지고 있다.
20년 전부터 20kg이 늘어 비만 진단을 받았다는 이정심(46)씨. 우연히 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오랜 기간 위산이 역류하면서 위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 것인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CT 촬영 결과였다. 이씨의 배에는 정상인의 2배나 되는 내장지방이 발견된 것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씨처럼 비만할수록, 특히 내장 지방이 많을수록 이런 역류성 식도염이 잘 생길 확률이 3배나 더 높고, 이런 염증이 장기화되면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비만과 암, 이를 병으로 인식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과 암 예방의 길을 알아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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