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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의회 '女性 파워'…조례발의 건수 '최상위권'

지방의원 1인당 조례 발의 건수가 한 건도 안 되는 가운데 대구시의회 여성의원들이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5대 대구시의회의 의원 조례 발의 건수는 21건으로 전체 29명 의원들이 평균 한건도 발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의원들은 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부희 김덕란 의원의 조례 발의 건수는 각각 3건으로 대구시의원 중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정순천 의원(2건)으로 역시 여성이다.

시의회 전문위원들은 "의원 발의의 경우 자료 준비와 정책 연구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의원들의 의정활동 능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라며 "이제 시의회 임기가 절반 정도 지났음을 감안할 때 2, 3건의 조례를 발의했다는 것은 여성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부희 의원의 경우 저소득층 지원, 대구경북연구원 육성, 체육시설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례를 발의했다. 특히 저소득층 지원 조례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지원이 그 핵심이어서 복지단체로부터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덕란 의원은 국가보훈대상자 지원 조례, 성실납세자 선정 및 지원 등을 발의했고, 성실납세자 지원 조례의 경우 시 공무원들로부터 세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순천 의원도 교통(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조례), 에너지(대구시에너지정책 개정)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여성의원들의 파워는 의회 내에서도 인정받아 박부희 의원은 수석상임위원장격인 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이 운영위원장을 맡기는 시의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덕란 의원도 행정자치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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